12일 다대포행 열차 정차 놓쳐 수동 운전 중 기관사 부주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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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1호선 열차가 정차역을 지나쳐 승객들이 제때 열차를 타거나 내리지 못하는 소동이 또다시 일어났다. 올 1월 탈선사고에 이어 무정차 통과가 반복되면서 부산도시철도 관리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진다.

1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행 열차가 사하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역을 지나쳤다. 기관사는 이에 대한 사과 방송도 2개 정거장을 더 지난 뒤에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다대포행 열차 정차 놓쳐
수동 운전 중 기관사 부주의 원인

사하역에서 열차를 타거나 내리려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편을 겪었다. 사하역 관계자는 “수동 운전을 하던 기관사가 부주의로 역을 지나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괴정~사하 구간 선로 교체가 진행됐다. 기관사는 선로 교체 직후에는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에서 자동 주행 시스템이 아니라 수동으로 서행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게 부산교통공사의 설명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부산도시철도 1호선 괴정~당리 구간의 선로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선로는 선로를 통과한 열차의 총 중량을 합산한 누적 통과 톤수가 6.5억t이 되면 교체해야 한다. 괴정~당리 구간은 2023년 11월 이 교체 기준을 초과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사하역 무정차 통과로 인한 민원은 2건 접수됐고 피해를 입은 승객이 사하역 사무실에 방문하면 교통비를 환불할 예정”이라면서 “무정차 통과의 원인에 대해서는 시스템 오류가 있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 2월 19일에도 부산도시철도 3호선 대저행 열차가 물만골역으로 향하던 중 제어장치 오류가 발생해 물만골역을 무정차 통과한 일이 있었다.

나웅기 기자 won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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