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비하논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자진사퇴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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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대통령실 제공.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대통령실 제공.

동성애 및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SNS 글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3일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13일 "김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대통령실도 이를 '위중한 문제'로 판단,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비서관 거취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이 김 비서관의 해임을 촉구하며 거취 문제를 쟁점화한 가운데 자칫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시민사회수석 산하에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한 글 등을 실은 바 있다.

이후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도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3월 한 인터넷매체 기고문에서는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등 발언을 해 야권으로부터 '폭탄·혐오발언 제조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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