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등 해운선사 부산 이전하라”
부산 시민단체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해운선사의 부산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해양 금융기관이 부산에 이전하는데 선사 본사들이 왜 바다 없는 수도권을 고집하냐”고 언급한 뒤 “부산항을 모항으로 영업하며 돈을 벌고 본사는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화주가 수도권에 있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라며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는 HMM 등 수도권 소재 해운선사의 부산이전을 주장했다.
“부산항서 돈 벌고 수도권 소재”
부산 시민단체, 성명서 내고 촉구
시민단체는 먼저 해양진흥공사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HMM(옛 현대상선)부터 먼저 부산으로 이전할 것을 제시했다. 한국수출입물동량 99.7%가 해운을 통해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고, 화주 등의 수출입 대부분이 부산항이기 때문에 선사의 부산 이전이 어렵다는 이유는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선 부산시가 수도권 입지 선사의 부산 유치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의 입지를 무상대여하고 일부 고용 보조금 등을 고려해야하며 특히 사원들에게 사택 제공 등의 혜택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민단체 측은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비롯한 해양금융종합센터 등 해양 관련 금융기관 대부분이 부산에 입지해 있다”며 “선사 본사들이 수도권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