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박세웅 패전 ‘허탈’ 롯데, 황성빈 활약 ‘위안’
5승을 달리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25)은 한화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롯데 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롯데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6차전에서 4-8로 졌다. 앞선 2연전에서 한화를 8-5, 8-1로 이긴 롯데는 3연전 합계 2승 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한화와의 대결에서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홈런 두 방 허용 시즌 첫 패배
한화와 시즌 6차전 4-8로 져
빠른 발 황성빈, 우익수 출전
4타수 3안타 맹활약 ‘눈도장’
한동희, 시즌 8호 2점 홈런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한화에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선발 출전 7경기 중 가장 많은 7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1패)가 됐다. 박세웅이 7실점 한 것은 2020년 10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로 1.21에서 2.36으로 크게 올랐다.
박세웅은 1회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말 한화 선두타자 터크먼에게 던진 시속 147km 직구가 통타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박세웅은 3회에도 2루타와 번트 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 했다.
박세웅은 5회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박세웅은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안타, 원혁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1회 선제 홈런을 친 터크먼에겐 고의4구를 내줘 1사 만루 상황에 맞닥뜨린 박세웅은 2번 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3번 정은원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이 만루홈런으로 롯데는 3-7로 뒤지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박세웅은 75구 5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나균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공격에서 ‘한동희어로’ 한동희가 시즌 8호 홈런(2점)을 치며 한화전 싹쓸이에 도전했지만, 한화의 홈런 2방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4-8로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롯데는 ‘황보르기니’ 황성빈의 눈부신 활약 속에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얻었다. 황성빈은 한화와의 3연전에서 8타수 5안타 1득점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황성빈은 빠른 발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선보이며 래리 서튼 감독과 롯데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황성빈은 15일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다.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한 황성빈은 2회 초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포함해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배트를 짧게 쥔 황성빈은 5회 초 공격에서 투수 앞 땅볼을 쳤으나, 특유의 빠른 발로 1루로 달려나가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팀이 3-8로 뒤진 9회 2아웃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우익수를 넘기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황성빈은 14일 경기에서도 빠른 발을 활용해 번트 안타 2개를 치며 제 몫을 해냈다.
한편 롯데는 올 시즌(144경기) 4분의 1이 넘는 37경기에서 20승 1무 16패(승률 0.556)를 기록해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NC·한화와의 6연전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5월 성적도 6승 7패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17일 사직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