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4이닝이 넘는 이닝을 소화하며 다시 팀 에이스로 도약할 가능성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2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1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71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4와 2/3이닝 3탈삼진 1실점
몬토요 감독 “제구력 좋았다”

류현진은 다소 불안하게 1회를 출발했다. 탬파베이 선두 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내줬다. 2사 후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 1사 1·2루에선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토론토는 8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대니 잰슨이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쳤고,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타점 적시타를 쳐 5-1로 탬파베이를 꺾었다.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오늘과 같은 투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우리가 알던 류현진 같았다”고 호평했다. 5연패에서 벗어난 몬토요 감독은 “압박감을 느끼던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도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패스트볼이 살아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제구나 모든 것들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대됐던 동산고 선후배인 류현진과 최지만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지만은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