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신 잊지 않겠다” 조정식의 이상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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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15일 당내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5선의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국회의장 출마 발언 논란
‘탈당 후 무소속’ 국회법 부정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저 조정식은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정신을 근본에 두고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은 국회의 중립적인 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에게 탈당 후 무소속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조 의원은 출마 선언부터 이를 부정한 셈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의 이례적인 출사표는 이재명 당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다수 강경파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오는 29일 임기가 끝나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24일 당 소속 의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차기 의장 후보로는 조 의원과 함께 5선의 김진표·이상민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4선의 우상호 의원과 김상희 현 국회부의장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은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의 2파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정진석 부의장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상태다. 지난해 7월 원 구성 정상화에 합의할 당시 국민의힘이 자당 몫 부의장의 임기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내부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정 부의장의 후임은 5선의 서병수·주호영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 출신인 서 의원의 부의장 선출 여부에 관심이 높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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