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기관 평균 연봉, 대기업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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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공기관 370곳의 1인당 평균 연봉이 70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이 1억 2058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에 있는 22개 공공기관 중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이 927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 평균 연봉은 6976만 원이었다. 전년보다 1.5%가 증가했다. 이는 일반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 원, 고정수당 602만 원, 실적수당 266만 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 원, 성과상여금 967만 원 등이다.

지난해 370곳 평균 6976만 원
중소기업 3108만 원의 2.2배
울산과기원 1억 넘어 ‘연봉 킹’
남성 7451만·여성 6030만 원
부산선 기보가 9278만 원 ‘톱’


공공기관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과학기술원으로 1억 2058만 원이었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 1595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 1592만 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1억 1377만 원) 한국산업은행(1억 137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울산에 위치한 국립 4년제 대학이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었다. 2017년에는 1억 원 이상이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크게 늘었다.

연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451만 원으로 여성(6030만 원)보다 23.6% 많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 2941만 원이고 이어 울산과학기술원(1억 2680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 2633만 원) 순이었다. 여성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 1057만 원)이었고 중소기업은행(9912만 원) 한국화학연구원(9563만 원) 순이었다.

부산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이 927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9156만 원 △한국남부발전 9108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 8829만 원 △한국자산관리공사 8579만 원 △주택도시보증공사 7990만 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에서 가장 연봉이 낮은 곳은 국제식물검역인증원으로 4933만 원이었다. 이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5001만 원) 게임물관리위원회(5337만 원) 영상물등급위원회(5564만 원) 국립부산과학관(5667만 원) 등이었다.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으로 나뉘어진다. 부산에서는 한국남부발전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3곳이 공기업인데, 아무래도 공기업이 연봉이 다른 기관들보다 많았다.

통계청의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연봉은 각각 6348만 원과 3108만 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공공기관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2.2배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1억 7200만 원) 삼성전자(1억 4400만 원) 네이버(1억 2915만 원) 등 3곳뿐이다. 다른 대기업들의 연봉을 보면 SK하이닉스(1억 1520만 원) 삼성SDI(1억 1000만 원) LG화학(1억 300만 원) 기아(1억 100만 원) 현대차(9600만 원) 등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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