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실버 원룸’ 등 생활밀착 공약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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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영진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시의회에서 3번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가 0~18세 시민의 병원비에 ‘100만 원 상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실버아파트, 실버원룸 등 맞춤형 노인 주거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6일 부산시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번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성장과 개발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부산이 되려면 대안이 필요하다”며 돌봄, 복지, 공공의료와 관련한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권역별응급시스템·동부산의료원
맞춤 돌봄·복지·의료공약 잇따라

‘어린이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는 0~18세 시민이 입원이나 외래 진료로 본인 부담의료비가 연간 1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을 부산시가 맡아 시민의 병원비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공약이다. 김 후보는 의료 관련 공약으로 권역별 어린이 응급 시스템 구축도 내걸었다. 3~4개 권역별로 아동 응급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아동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상급병원이라도 아동 응급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야간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한다”면서 “아동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날 △동부산의료원 설립 △아동치과 주치의제 전면 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동치과 주치의제 확대는 현행 초등학교 1개 학년에 적용되던 것을 초등학교 6개 학년, 중·고등학교 1개 학년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는 “부산 시민의 구강보건의료비 지출은 67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치과 건강보험 보장률은 33% 수준에 그쳐, 해당 비용이 가정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돌봄과 복지 공약으로는 △돌봄기본조례 제정과 돌봄 실태조사 시행 △부산사회서비스원 즉시 설립 △맞춤형 노인 주거 실현 △국공립 장기요양 확대 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연일 생활밀착형 공약들을 발표하며 대형 프로젝트 공약을 내세우는 양강 후보와 차별화한다. ‘같이 살자, 부산’을 슬로건으로 월 1만 원으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월 3만 원으로 병원비 해결, 부산거점대에 1000억 원 투자, 사회연대기금 1조 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17일에는 부산시청 앞에서 ‘지방선거 공동대응기구 진보정당 단일후보 출정식’을 열고 공공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보건노조 부산본부 고신대병원지부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연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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