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엔데믹’… 가요계 컴백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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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을 맞은 가요계가 대형 가수들의 컴백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아이돌 그룹부터 기성 가수, 트로트와 발라드, 밴드 음악 등 형태와 장르가 다양하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이미 10여 개 팀이 가요계 복귀를 마쳤다. 가수 임영웅이 이달 초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같은 날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신고식을 치르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기 K팝 그룹들도 앞다퉈 돌아오고 있다. ‘4세대 아이돌’의 대표주자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비롯해 T1419, 싸이퍼, 아이콘, 아스트로 등이 이달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돌부터 트로트·발라드까지
싸이·임영웅·이수영 등 10여 팀

그룹 TNX는 17일 첫 미니앨범 ‘웨이 업’(WAY UP)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 그룹은 지난해 SBS 전파를 탄 보이그룹 제작 프로젝트 ‘라우드’에서 피네이션 최종 데뷔조로 선발된 6인조 그룹이다.

그런가 하면, 보이그룹 AB6IX는 18일 새 앨범 ‘에이 투 비’(A to B)를 발매한다. 이전 활동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새비어’를 비롯해 여러 곡이 담겼다. 보이그룹 빅톤도 오는 31일 미니 앨범 ‘카오스’를 내고 가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성 가수들도 잇따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말 9집 앨범을 낸 싸이와 이달 13일 컴백한 육중완밴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싸이는 BTS 멤버 슈가와 협업한 타이틀곡 ‘댓댓’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0위를 기록해 7년 만에 빌보드에 재진입했다. 같은 날 여성 듀오 다비치도 새 미니앨범 ‘시즌 노트’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가수 이수영은 17일 정규 앨범 ‘소리’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수영이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건 13년 만이다. 가수 안예은이 타이틀곡 ‘천왕성’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조유진은 오는 6월 초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오프스 넘버 22 와이 왈츠’를 발매하고, 싱어송라이터 하현상도 이달 말을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다수의 K팝 그룹이 소속된 국내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3년여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젠 엔데믹을 맞아 각종 행사, 국내외 대면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하루에도 평균 2~3팀이 새 앨범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라며 “현재는 유통사 일정에 여유가 없어 경쟁을 감수하고 컴백을 서두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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