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객 느는데 직원 충원은 그대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영화관에 관객이 돌아오고 있지만, 감축된 일손은 충원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639만 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 4월 한 달 관객인 312만 명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 관객 수인 438만 명과 비교해도 크게 뛰었다.

방역 해제 극장 내 취식 가능
일손 부족에 관객·직원 불만

이는 거리두기 해제와 실내 취식 허용, 인기 시리즈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누적관객 500만 명 돌파를 앞둔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인 탓에 직원과 관객 모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극장업계 1위 CJ CGV의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558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7068명이 일한 것보다 반토막 난 수치다. 익명을 부탁한 한 멀티플렉스의 직원은 “인원이 부족해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단 1분도 앉지 못하고 담당이 아닌 여러 일을 하고 있다. 화장실도 제때 못 가고 있다”고 했다.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단기 채용 등을 늘려 빠른 안정화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CGV 관계자는 “현장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 채용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