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 조기 개항 방안 “총괄 사업·부유식으로 가능” vs 변 - 공은 못 넘겨 “개항 늦춰진 책임은 박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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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장 후보 가덕신공항 충돌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유력 방안 중 하나로 ‘플로팅 공항’ 추진을 제시했다. 플로팅 공항은 부유식 구조물 위에 건물을 짓는, 물에 떠 있는 공항을 말한다.

박 후보는 17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덕신공항·해상스마트시티를 주제로 한 2차 정책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기 개항을 위한 신공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 중 가장 유력한 것이 플로팅 방식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전문가들과 기업의 기술적 검토는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며 조선해양 기술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플로팅 공항이 부산시, 유엔 해비타트가 부산항 북항 앞바다에 추진하는 세계 첫 해상도시와 함께 해상스마트시티 분야 선도를 위한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이 밖에 산 절개와 매립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새로운 침하 방지 기술을 적용해 기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플로팅’ 선수 친 국힘 박형준

가덕신공항 정책 발표회 열어
신공법 검토 ‘플로팅’ 가장 유력
부산시가 시행사 돼 ‘사업 총괄’
공사 기간 단축·사업비 절감 효과
변 후보 ‘1호 공약’에 ‘맞불’ 놔






‘플로팅’ 되받아친 민주 변성완

가덕신공항 전문가와 간담회
여권 ‘이슈 선점’에 즉각 대응
“신공항은 문재인 정부 성과물”
민주 “공항에 플로팅 적용 무리”
전문가 “과도한 부침, 안전 문제”

이날 박 후보는 국토부 승인을 얻어 총괄사업 방식(PMC)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박 후보는 “이를 통해 부산시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국가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민자를 결합해 공항 건설을 추진할 수 있다”며 “최적 공법을 찾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 안을 기반으로 5월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등 패스트트랙을 가동해 2029년 개항을 맞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은 6·1 부산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1호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공약을 선점하자, 박 후보가 새로운 방식의 공법을 제기하며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2035년 개항을 담은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특히 사타 결과에 부산시의 책임론을 제기한 민주당을 겨냥하듯 박 후보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임을 명확히 한 뒤 “엑스포 개최 등 긴급한 상황, 지역 여건 등이 고려되지 않은, 기존의 관행과 상투적 인식에 머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미 사타 용역 발표 두 달 전부터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방안을 검토해 왔고, 윤석열 새 정부의 조기 개항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번 플랜으로 국토부 안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공약 발표 후 곧바로 열린 ‘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해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한 같은 당 기초단체장·지방의원 후보들과 선거 압승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박 후보는 “우리가 필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면서 “2030엑스포 반드시 유치하고 가덕신공항 2029년까지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 북항 개발 등 새로운 혁신 거점을 제대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다른 어느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부산에 대한 기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더 확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서병수·조경태·이헌승·김도읍·하태경·장제원 의원 등이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백종헌 시당위원장, 공동선대본부장은 황보승희·안병길·김미애·정동만 의원, 김척수·이언주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투표율 70%, 득표율 70%를 목표로 일심단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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