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영업이익 하락·적자 확대 부울경 주요 상장사 1분기 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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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조선 등 부산·울산·경남의 주요 상장사들은 매출이 감소하고 적자 폭도 확대되면서 매출액 감소율이 크거나 영업이익 낮은 상장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 감소율이 높은 상위 20개사에 SNT에너지, 한국카본, STX중공업 그리고 SNT모티브가 포함됐다. SNT에너지, 한국카본, STX중공업은 경남 기업이며 SNT모티브는 부산 기업이다. SNT에너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3.8%, 한국카본은 23.8%, STX중공업은 20.4% 하락했다. SNT모티브는 15.9% 떨어졌다.

SNT에너지·한국카본 등 4개사
매출 감소율 상위 20개사 포함
대우조선해양 등 영업이익 낮아

영업이익이 낮은 하위 20개사를 보면, 조선 등 지역 전통산업의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했다. 경남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은 4701억 500만 원의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28억 9700만 원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2174억 1900만 원,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618억 3500만 원 그리고 경남 넥센타이어는 429억 4100만 원, 경남 넥센은 348억 5300만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4기업은 올 1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순이익이 낮은 하위 20개사에도 포함됐다.

순이익 감소율이 큰 상위 20개사에는 SNT에너지(-96.6%), 부산 강남제비스코(-95.1%), 경남 SNT중공업(-90.6%)이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조광ILI(-96.6%), 케이프(-93.2%), 삼영엠텍(-85.1%) 등 경남 기업 3곳과 부산 기업인 동성화인텍(-88.7%)의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감소해 영업이익 감소율이 큰 상위 2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08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조 51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43%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은 660조 9143억 원으로 24.18% 늘었다. 또 코스닥 상장사 1050곳의 연결기준 매출액도 62조 766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9% 늘었고, 영업이익(4조 2833억 원)은 26.0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연결 결산실적 기준 17개 업종 중 운수창고업(294.16%), 전기·전자(92.28%) 등을 비롯해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업(적자전환), 건설업(-37.31%) 등 5개 업종은 감소했다.

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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