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한 경기 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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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의사를 내비쳤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다시 옥타곤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찬성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경기가 100%의 내가 아니었다는 걸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소신처럼 경기로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다음 한 경기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정찬성은 지난달 10일 UFC273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에 도전했다가 TKO로 패했다. 경기 직후 정찬성은 “넘은 수 없는 벽을 느꼈다. 더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껴 파이터 생활을 계속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격투기 선수 생활의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기간이 지난 상황에서 정찬성은 일단 은퇴를 유보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정찬성은 글에서 “어쩌면 늙었을 수도, 어쩌면 실력이 없는 것일 수도…그래서 항상 무대에서 보여주는 게 목표였고, 매번 보여준 건 아니지만 그래왔다”며 “마지막 경기에서도 증명하지 못했지만, 특별히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결과에 대한 핑계가 아닌 내 자신에 대해 후회도 많이 남는다”고 아쉬운 심정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못하겠다”면서 “일단 한 경기, 서울에서 하겠다. 경기를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미루어 다음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질 경기가 정찬성의 격투기 인생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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