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에서 MLB 경기?… 사무국, 현장 방문 시설 답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 장소는 부산 사직구장 또는 서울 잠실구장·고척돔구장 중 한 곳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MLB 사무국 관계자들이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을 방문한다고 18일 밝혔다. MLB 사무국 짐 스몰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 등 14명은 이틀에 걸쳐 부산 사직구장과 김해공항, 해운대·서면 일대 호텔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MLB 사무국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 잠실구장과 주변 시설을 둘러봤다.
잠실·고척·사직 중 한 곳 선택
김해공항·호텔 등 3일간 점검
MLB 사무국은 MLB의 저변을 넓히고 홍보하기 위해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의 경기를 여러 차례 추진해 왔다. 앞서 2014년과 2018년 올스타 투어는 일본에서 진행한 바 있다. 2019년 3월에는 도쿄돔에서 MLB 개막전을 열기도 했다.
MLB 사무국은 2020년 상반기 한국 내 MLB 경기 개최를 타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국내에서 MLB 경기를 여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는 “MLB 사무국이 지난달 2024년 서울 개막전을 문의했다”며 “KBO로서는 환영할 일로 판단하며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이 사안을 포함해 여러 주제를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