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독자 행보로 ‘외연 넓히기’ 하윤수 보수 진영 결집 정책 연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오는 6월 1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부산·울산·경남지역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18일 전국 최초로 ‘정책연대’를 선언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울경 지역 모두 사상 첫 ‘양자 대결’이 성사돼 다선에 도전하는 현직 교육감과 도전자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보수 성향 후보들의 연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부산교육감 하윤수 후보와 울산교육감 김주홍 후보, 경남교육감 김상권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해 정책연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부울경 지역 초·중등 교육은 소위 진보·좌파 교육으로 인해 획일적이고 편파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하향 평준화의 원인이 됐다”며 “특정 이념, 특정 집단의 방향과 취향에 맞춘 교육에 반대한다는 공동 인식을 갖고 정책 연대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 세우는 선거로, 전교조 교육 권력은 꼭 교체돼야 한다”며 “부울경 3개 시·도교육감 중도·보수 후보가 정책 연대를 통해 전교조 폐해를 하나하나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김, 타 지역 교육감과 연대 대신
각계 인사 접촉 넓히는 광폭 행보
‘다행복’ 학부모 등 지지 이어져


하, 좌 편향 교육 반대 공동 인식
“전교조 폐해 정상으로 돌려야”
현 교육감 맞선 보수 연대 처음


하 후보는 “부울경 교육을 중도·보수를 중심으로 하나로 묶는 뜻깊은 자리”라며 “자라나는 후속 세대들에게 교육이 좌편향적이지 않고 올곧게 되도록, 2030년 2040년 아이들이 주인이 되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후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직 교육감에 맞선 보수 성향 후보들의 정책연대는 전국에서 부울경 지역이 처음이다.

반면, 부산시교육감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후보는 타 지역 진보 성향 교육감과의 연대 등을 통한 세 결집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행보로 지역의 지지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진보 성향의 노옥희(현 울산교육감), 박종훈 후보(현 경남교육감) 등 전국 13개 지역 후보 17명이 민주노총과 노동인권교육법 법제화 등 정책협약을 맺었지만 김 후보는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교육계를 비롯해 경제·문화·예술·체육 등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진보-보수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지지층 폭을 넓혀 가는 분위기다.

18일 부산다행복학교 학부모 160여 명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이에 앞서 17일엔 부산 16개 대학 교수·연구진, 아동요리·푸드아트테라피 강사들, 미래교육 연구자와 IT기업인, ㈔한국대학경기연맹 임직원·선수단, 16일엔 부산지역 마을교육활동가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이날 김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민주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들의 용기와 희생,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정신을 길이 기리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