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특수효과 영화제작 시설 한국 투자”
가상현실 연출기술 활용한 특수효과 인프라에 6년간 1억 달러 투자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투자신고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수 코트라(KOTRA) 투자유치실장, 최영수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과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스테판 트로얀스키 넷플릭스 자회사 스캔라인 VFX 대표, 박성용 넷플릭스 서울오피스 VFX 총괄, 제프 로스 부사장. 산업부 제공

'스캔라인(Scanline)VFX' 홈페이지의 특수효과영화 화면 캡처

넷플릭스(Neflix)의 자회사가 국내에 1억 달러(약 1278억 원) 규모의 영화제작 시설 투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넷플릭스 자회사인 ‘스캔라인(Scanline)VFX'와 국내에 6년간 1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신고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자신고식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임석 하에 스테판 트로얀스키(Stephen Trojansky) 스캔라인VFX 대표와 유정열 코트라(KOTRA) 사장 등이 참석한다.

스캔라인VFX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특수효과 제작 등을 담당한 곳으로, 워너브러더스·마블스튜디오·DC코믹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에 영화제작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가 가상현실(VR) 연출기술을 활용한 아시아 최초의 특수효과 영화제작 시설 투자"라며 "한국이 ICT(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의 아시아 허브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코트라(KOTRA)와 우수한 투자환경과 지원 제도를 바탕으로 스캔라인 VFX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설득해 왔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K-콘텐츠 수출액이 14조 원을 돌파하는 등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가 한국의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첨단 투자에 대해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캔라인 VFX 코리아측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의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활한 투자유치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