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수조서 병어류 자연산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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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실내 수조에서 적정 수온을 유지하고 양질의 먹이를 공급하면서 사육한 어미 병어류(덕대)가 자연산란해 수정란과 부화자어(부화 직후부터 지느러미가 분화되기 전까지의 물고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수과원, 수정란 등 생산 성공 발표
수온 조절 통해 국내 첫 기술 확보

병어류(덕대)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어획되는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이지만, 어획량이 감소해 위판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고수온에서도 성장이 빠른 특성으로 인해 양식기술 개발 필요성이 높은 어종이다. 특히 병어류는 성질이 급해서 어획 시 생존율이 매우 낮고 야성이 강해 실내 사육이 어려워 어미까지 기르기는 물론 먹이 길들이기도 어려워 그동안 양식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과원에서는 경남 통영 연안에서 정치망으로 어획한 어미후보 개체들을 육상수조에 옮긴 후, ‘산란가능 수온(24도)’으로 관리함으로써 실내 수조에서 자연산란을 통해 수정란 생산과 부화에 성공했다.

병어류의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은 경남 수산자원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과원은 자연산 개체의 실내 순치, 성성숙 유도 등의 실내 번식 조건 탐색 연구를 수행하고, 경남 수산자원연구소는 자연산 어미확보와 사육관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수과원은 앞으로 어미 병어류의 순치와 자연산란에 의한 부화자어 생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치어와 성어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먹이와 사육조건을 밝혀내고, 양식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연구해 새로운 양식품종화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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