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목관광단지 25년 만에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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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2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22일 경남도와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경남 전략프로젝트(장목관광단지 등) 사업 개발사업자’ 공모에서 ‘JMTC컨소시엄(Jang Mok Tourism Complex Consortium)’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MF 거치며 대우건설 사업 포기
경남도, 땅 사들여 사업자 공모
JMTC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JMTC에는 한국투자증권(주)을 대표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주), (주)다산네트웍스, (주)에스에이치홀딩스, 와이디씨홀딩스(주), (주)지앤아이디씨가 참여했다.

경남도는 추가 실무 협의를 거쳐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토대로 사유지 보상 협의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2024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개발 면적은 125만㎡, 추정 사업비는 2075억 원이다.

장목관광단지는 1995년 기본계획이 수립돼 이듬해 도가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한 프로젝트다. 당시 (주)대우건설이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장목면 송진포리와 구영리 일대 330만㎡ 부지에 18홀 골프장, 호텔,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을 갖춘 해양종합위락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를 거치며 자금난을 겪던 대우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최근까지 표류했다. 그러다 최근 가덕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주변 지역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대우건설 소유 용지 38만여㎡ 등을 사업 시행 당시 매입한 가격에 사들여 새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애초 18개 기업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사업성 분석 과정에서 단독 수행은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제안서를 냈다.

JMTC는 도가 제시한 힐링 주제 방향에 맞춰 자연과 어우러진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힐링 프로그램과 예술·문화 콘텐츠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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