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첫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 KLPGA 제공

홍정민(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2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결승에서 이예원(19)을 1홀 차로 꺾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KLPGA에 데뷔한 홍정민은 투어 3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홍정민의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다.

KLPGA 두산 챔피언십 정상
박민지·임희정 등 차례로 꺾어

홍정민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를 물리쳤고, 8강전에선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 4강전에선 지난 시즌 상금 2위이자 투어 4승의 임희정(22)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홍정민은 2019년 국가대표 동료 이예원을 맞아 고전했다. 4번 홀까지 3홀을 내줘 끌려가던 홍정민은 5∼7번 홀 연속 버디로 이예원을 따라잡았다. 9번 홀(파4) 보기로 다시 1홀 뒤진 홍정민은 12번 홀(파5)에서 이예원이 보기를 범해 동률을 이뤘지만, 13번 홀(파3) 보기로 다시 뒤졌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2ｍ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역전 우승을 따냈다.

이예원은 17번·18번 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외면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정민은 이번 대회 16강전부터 결승까지 4경기에서 번번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세 번이나 18번 홀(파5) 버디로 승부를 마무리 짓거나 연장으로 끌고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