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롯데타워 2차 경관심의 앞두고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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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건립 추진 의지 재차 검증

부산시가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롯데타워 2차 경관심의를 앞두고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승인 기간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부산시가 롯데그룹의 타워 건립 추진 의지를 재차 검증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 위원들과 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전 11시께 중구 롯데타워 건설 현장을 찾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위원들은 공사현장을 살피고 공사 진척 상황, 건립 계획에 대한 롯데 측의 브리핑을 들었다.

롯데타워는 2013년 터파기 공사 완료 이후 올 4월 철골 구조 공사를 재개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롯데쇼핑 강도영 개발팀장은 “현재 타워의 기반이 되는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이날 시 관계자에게 롯데타워 개발 상황을 설명하고 약속했던 타워 건립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전달했다. 재심의 통과를 위한 자료를 충분히 보충해 차기 심의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 경관위는 이날 진행한 현장점검 결과와 롯데 측이 추가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오는 26일 2차 경관심의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1차 경관심의에서 부산시는 심의 ‘유보’ 결정을 내렸다. 당시 부산시는 “높이와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고, 안전성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롯데 측은 △다양한 외곽 디자인 시뮬레이션 △안전성 증명 자료 등의 자료를 부산시에 추가로 제출했다.

부산시는 올 초부터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설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백화점동, 아쿠아몰동, 엔터테인먼트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3개 동은 오는 31일 임시사용승인 기간이 만료된다. 롯데 측은 지난 12일 백화점 동 등 3개 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임시사용승인 만료를 5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2차 심의가 롯데타워 건립과 백화점 등의 영업 연장 여부를 가늠할 방향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2차 경관심의 전 롯데타워 건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건립에 대한 롯데 측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며 “롯데타워 완공에 소요되는 장시간 동안 상업시설의 사용을 임시로 허가해준다는 것이 임시사용승인의 법적 취지다.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변은샘·김동우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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