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항암 치료 환자에 한약·약침·약선 음식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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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암 환자 재활

위암 2기 환자입니다. 수술하고 항암치료를 며칠 전 마쳤습니다. 그런데 덤핑증후군(식은 땀, 복통, 메스꺼움, 현기증)과 설사 등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종일 피로합니다. 또한 식욕부진 등으로 삶의 의욕이 생기지 않고 우울증까지 생겼습니다. 주변에서 한방치료를 권하는데 한방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이 치료됩니까? 그리고 건강도 회복될 수 있을까요?”

수술·항암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암 환자들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이다.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이 끝나고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작용이 회복되면서 건강이 돌아오고, 면역력이 회복되면서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생명력이 복원되면 우리 몸 스스로가 소화, 분비, 조절, 순환 등의 대사 및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서 일상생활 복귀는 물론이고 암의 재발 방지까지 가능하다.

한약은 산이나 밭에서 약초 뿌리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 말린 것이 주종으로 첨가물이 거의 없고 수천 년 동안 음식이나 약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에 몇몇 종류를 제외하면 독성이 없고,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체내에 잔류하는 물질 또한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복부를 데워서 절제하고 남아있는 위장 및 대·소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수술부위의 조직을 회복시켜서 음식의 소화 및 영양섭취를 돕고, 음식과 기운을 잘 내려줘서 해독을 잘 시키면 오심, 구역,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또 중초(中焦), 즉 소화기가 살아나면서 상초(上焦)의 기운이 맑아져서 기와 혈의 순환이 원활해지니 어지럼증이나 우울증도 개선되며, 허리와 다리에 기운이 붙으면서 활동하기가 수월해진다. 그리고 점차 건강이 돌아오면서 면역도 강화되고, 생명력이 회복되니 일상생활이 순조로워진다.

약침은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즉각 볼 수 있어 빠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침, 뜸, 추나요법도 더해주면 치료의 완성도를 더 빨리 높일 수 있겠다.

그리고 소화가 잘 되는 된장, 청국장, 김치 등의 발효 음식 및 약선 음식을 시간 맞춰서 세끼 먹되 꼭꼭 씹으면서 천천히 먹고 맨손체조(스트레칭 포함)를 매일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우리 몸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질환의 한의학적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내면 암을 비롯한 만성·난치성 질환 및 항암·방사선 후유증 극복에 한방치료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강재훈 맑은누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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