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평화 협상 재개 용의 있다”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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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선 전염병 우려 확산

3월 말 ‘부차 학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협상과 관련, 러시아가 협상 재개 용의가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먼저 손짓을 보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완전한 회복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선을 그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벨라루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로서는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그러나 나는 공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회담이 중단된 것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계획이었다”고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다. 그는 러시아가 한 달 전 우크라이나에 협정 초안을 언급했으며, 주요 사안은 이미 합의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양국 평화협상은 2월 24일 전쟁 발발 후 대면과 화상으로 여러 차례 열렸다. 3월 29일 터키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5차 협상이 열렸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후 부차 민간인 학살이 불거지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 영토의 일부라도 러시아에 넘기는 한 휴전협정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보좌관은 “러시아군은 반드시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며 “평화 프로세스는 그 이후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당국은 여름이 다가오자 전염병 확산을 우려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시 전역에 급하게 판 무덤이 널려 있다”며 “여름에 비가 오면 온갖 병균이 강과 바다, 식수원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설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리우폴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의 강력한 저항에도 최근 러시아에 점령 당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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