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수출 호황에도 5월 무역 적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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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유가 상승 등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수출 386억 달러 호조
수입 434억 달러, 적자 확실시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은 38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1% 증가했고, 수입은 434억 달러로 37.8% 늘어났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가 4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5월 1~10일 수출은 311억 달러로 53.3%가 늘어나는 초호황을 기록했는데, 올해 5월 1~20일은 이보다 24.1% 더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수입이 워낙 많이 늘어 적자를 낸 것이다.

수입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원유(84.0%) 반도체(32.3%) 석유제품(40.6%) 가스(60.4%) 석탄(321.3%) 등의 수입이 늘고, 승용차(-13.5%) 무선통신기기(-4.2%) 등의 수입은 줄었다. 늘어난 수입품목이 대부분 에너지와 원자재 쪽으로 집중됐다.

이에 따라 1월부터 5월 20일까지 연간 누계로는 수출이 2697억 달러, 수입 2807억 달러로, 무역적자가 110억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무역수지는 올들어 2월에 잠깐 흑자를 낸 이후 2개월 연속 적자를 냈고 5월에도 적자를 기록하면 3개월 연속 적자가 된다. 5월 최종집계도 무역적자가 확실해 보이는데, 3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6∼9월) 이후 처음이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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