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지구 ‘완판’… 물류거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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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친환경 물류센터 에코앤로지스부산(주) 투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부산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내 국제산업물류지구 입주 계약이 전부 완료됐다. 쿠팡, CU(BGF 리테일)를 비롯해 최근에 계약을 체결한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까지 모두 5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앞으로 국제산업물류지구는 명실상부 부울경 물류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23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부산경자청)에 따르면 국제산업물류지구 제9공구 내에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의 자회사 (주)에코앤로지스부산의 친환경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쿠팡·CU·LX인터내셔널 자회사 등
5개 업체 지구 내 입주 계약 완료
친환경 물류센터 2년 뒤 운영 시작
1500여 명 고용·지역 활성화 기대

에코앤로지스부산은 모두 3510억 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5만 9969㎡고, 연면적(21만 6000㎡)으로 따지면 축구장 30개 크기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부산경자청,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국제산업물류지구 내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부산시와 부산경자청은 행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LX인터내셔널은 올 2월 물류센터 건립과 투자를 위해 자회사 (주)에코앤로지스부산을 설립했다.

에코앤로지스부산은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물류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방식을 도입하고,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물류센터를 짓는다. 또 최첨단 안전과 방재 시스템을 적용하고,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앞으로 2년 뒤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직접고용과 간접고용을 포함해 1500여 명 고용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앤로지스부산 측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냉동·냉장 보관시설을 갖춘 물류센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에코앤로지스부산은 상온창고와 저온창고를 모두 운영할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콜드체인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에코앤로지스부산을 비롯해 모두 5개 업체가 국제산업물류지구에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경자청이 조성한 물류지구 부지 계약이 전부 완료된 셈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 리테일은 지난해 8월 모두 1782억 원을 들여 해당 구역 내 물류센터를 2024년 상반기까지 짓기로 했다. 쿠팡 역시 이곳에 2200억 원을 투자, 지상 6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2024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짓는다.

부산경자청은 이미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가 포화상태인 점과 국제산업물류지구가 부산항신항을 배후 부지로 두고 있어 부울경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과도 접근이 용이한 점을 ‘완판’의 이유로 보고 있다.

부산경자청 기업정책과 정호철 과장은 “수도권 다음으로 부울경 경제권이 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송시장이 성장하면서 부울경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물류센터의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국제물류산업지구의 경우 가덕신공항과도 접근성이 좋아 향후 신공항 개항 시 해외 수출·수입 물류의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컸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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