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감귤 겉만 보고 살 수 있나요, 이젠 당도까지 보고 사야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젠 감귤도 당도를 알 수 있네!”

이마트가 수박 등 일부 품목에 적용하던 과일 당도 표시제를 확대한다. 새롭게 당도가 표시되는 과일은 참외와 감귤, 포도 등 총 12개 품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수박에 이어 사과, 배, 딸기 등 일부 품목에 당도 표시를 시범 운영해왔다. 이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는 참외를 포함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만감류 3종에 추가로 당도를 표시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과일 당도 표시제 12개 품목 확대
고객 과일 구매 시 ‘절대적 기준’ 작용
“맛 판단할 객관적·과학적 기준 제시”

당도 표시제를 확대하는 건 당도가 과일 구입 시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식품소비행태조사를 보면 과일류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 고객 40.8%가 맛(당도)을 꼽았다. 품질(22.8%), 가격(18.6%)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그런데도 그간 대형 마트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때 맛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부족했다. 보통 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인터넷 정보 또는 자신의 노하우만으로 과일을 선택하는 식이었다.

이마트는 이번 당도 표시제 확대 시행으로 과일 맛의 척도로 평가되는 당도를 가시적으로 알리고, 과일 제품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수박, 사과, 배, 참외 등 선별기를 통해 당도 측정이 가능한 9개 품목은 상품별 기준 당도를 패키지에 표시하고, 과육 특성상 선별기 활용이 어려운 딸기, 포도, 복숭아 3개 품목은 매일 10회 샘플에서 당도 측정으로 평균값을 산출하기로 했다.

이미 매장에 입고된 상품도 당도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이마트는 격주로 기준 당도 적합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단, ‘새벽에 수확한 딸기’와 같이 당도보단 신선도가 핵심인 일부 기획 상품들의 경우 당도 표시제 적용이 제외된다. 시즌 진행에 따라 당도 편차가 큰 상품군은 메인 시즌에만 당도 표시를 적용한다.

이마트 측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과일의 맛을 보다 직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객의 기준에서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밝혔다. 권상국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