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미축제 3년 만에 부활 25일부터 울산대공원 장미원
울산 장미축제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장미 꽃다발 조형물. 울산시 제공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3년 만에 부활한다.
울산시는 제14회 장미축제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 광장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 축제는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열리지 못했다.
올해 축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오감 만족 체험형 행사로 꾸민다.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 장미를 눈으로 감상하면서 향기와 각종 실감 콘텐츠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축제의 상징 조형물인 ‘장미 디퓨저’와 ‘초대형 장미 꽃다발’은 현대미술가 김동훈의 작품인데, 300만 송이 장미로 물든 울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색 포토존이다.
오감 만족 축제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는 ‘실감형 미디어 전시관’이다. LED디스플레이 벽을 활용해 꽃길, 바다, 홍보, 체험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을 각각 조성한다. 또 축제 기간 매일 밤 환상적인 빛의 쇼가 이어진다.
갈티못 일원에서는 울산시 로고와 꽃나무 조형물을 활용한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장미원 일원에는 야간 조명으로 만든 장미 꽃길이 펼쳐진다.
축제 개막 당일은 200여 명 시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장미계곡 행진(로즈밸리 퍼레이드)’, 드론 200대를 활용해 장미축제를 형상화하는 ‘드론 불빛 쇼’,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출연하는 ‘케이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진다.
울산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거리공연, 마임, 어린이뮤지컬 공연 등도 주야간으로 매일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에 대한 시민 만족감을 높이고, 아름다운 울산의 봄날을 제대로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