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가득 정책 공부 자료 힘들어도 항상 미소 ‘스마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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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 동행 취재] 민주당 변성완 후보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부산 시내 한 유세 일정을 마친 후 차량에서 <부산일보> 이은철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변 후보는 이동 시간을 잘 활용해 간담회 자료 등을 본다고 귀띔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곰돌이 아저씨!(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푸근한 인상 때문에 붙여진 별칭), 잼파파!(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팬덤이 이 위원장을 지칭하는 말)”

6·1 지방선거를 9일 앞둔 23일 부산진구 부전동 쥬디스 태화 앞에서 이 같은 구호가 울려퍼졌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유세 장소가 마련된 이곳에서 도시철도 전포역 7번 출구까지 인파가 몰렸다. 두 사람은 500m가량 되는 거리에서 도보 투어에 나섰다.


하루 6개 넘는 바쁜 일정 연속
이재명과 서면 유세, 인파 몰려
“유권자들 반응에 큰 힘 얻어
초반보다 분위기 많이 달라져”

이곳에는 지지층은 물론, 길을 지나가던 일반 시민들도 이들과 사진을 찍거나 인사를 나누기 위해 두 사람 곁으로 몰려들었다. 평소엔 걸어서 7분 거리이지만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이곳을 이동하는 데는 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현장에서 만난 김 모 씨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지방선거가 언제 있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히 여기를 지나다 알게 됐다”며 “확실히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후 부산으로 돌아와서 바로 들어간 현장 일정이지만 그의 얼굴에서 피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변 후보는 하루 평균 6개 일정을 소화하며 공식 유세 외에도 현장 연설 뒤 주변 시민들을 만나러 직접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까닭에 지지층 사이에서는 ‘스마일맨’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변 후보와 만나 인사를 나눈 민주당 지지자 A 씨는 “가끔 시간이 날 때면 변 후보님 유세 현장에 응원할 겸 찾는데, 그때마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인사해 준다”며 “인품이면 인품, 능력이면 능력, 뭐 하나 경쟁 후보에 밀리는 게 없는 변 후보를 잘 홍보해 달라”고 <부산일보> 취재진에게 요청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출마를 선언, 이달 12일 출사표를 던진 경쟁자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보다 한 달가량 조기 등판한 까닭에 누적된 피로로 힘들 법도 하지만 나날이 달라지는 시민 반응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이날 일정 이동 과정 중 차량에 동승한 <부산일보> 취재진에게 “처음 출마했을 때는 ‘변성완이 누구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언론 노출 빈도가 늘면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동선을 따라와서 꽃도 주고 사진 찍자고 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변 후보는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 부산 현안에 대해서만큼은 자타 공인 ‘부산 행정 전문가’로 꼽히지만 여전히 현안 공부는 게을리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날 <부산일보>가 동행한 차량에서는 이를 증명하듯 차량 좌석 뒤편 수납 공간은 물론, 옆 자투리 공간 등 차량 곳곳에 자신의 공약을 비롯한 주요 정책에 대한 자료들이 비치돼 있었다.

변 후보는 ‘이동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정책 간담회나 행사 등을 가면 앉아서 관련 자료들을 꼼꼼하게 볼 시간이 없다”며 “이동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변 후보는 이날도 부산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인을 만나 정책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협동조합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부산시 중소기업 주무 부서 복원 등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부산 비전을 발굴해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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