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들을 만나 원가주택 50만호 공급, 담보인정비율(LTV) 최대 80%까지 완화, 청년대상 청약제도 개편 등을 알리며 청년들의 집 마련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판교서 청년들과 간담회
분양가 20% 내고 나머지 장기상환

원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행사로 24일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LH 기업성장센터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학생, 청년 임대주택 입주자, 청년 창업가 등 20여 명이 함께 했다.

원 장관은 먼저 “새 정부 출범 100일 이내 ‘주택공급 로드맵’을 발표한 후 ‘새 정부 청년 주거지원 대책’도 이른 시일 내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취업하기도 힘든데 집값이 너무 올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이에 원 장관은 청년,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대상자에게 원가주택 등 5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원가주택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다. 청년층 등을 위해 분양가 20%만 내고 나머지 80%는 장기원리금 상환 방식으로 갚아나가는 주택이다. 5년 이상 거주한 뒤 집을 국가에 팔 수도 있는데 그러면 매매차익의 최대 70%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다. 원가주택은 대부분 수도권이 될 예정이며 일부 지방에도 물량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게 LTV를 최대 80%까지 완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시 미래소득 반영을 확대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할 뜻도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