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지지층 확대’ 주력 하윤수 ‘공약 구체화’ 초점… 박빙 깨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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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선거 김석준 후보가 24일 북구 구포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하윤수 후보가 이날 해운대구 부산아쿠아리움 앞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민선 첫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두 후보 모두 남은 선거 기간 ‘약점 보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진보 정당 이력 등으로 상대 측으로부터 ‘색깔 공세’를 받아온 김석준(현 교육감) 후보는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각계각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공약·정책이 상대적으로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아 온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 후보는 기존 공약을 구체화하는 등 정책 보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소비자기후행동 등 부산지역 39개 먹거리단체와 활동가들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친환경 급식 중학교까지 확대 지원, 시교육청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 등을 약속한 김 후보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정책적 의지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부산교육감 후보들 표심 잡기
김 ‘소확행 공약’ 25가지 부각
하, 핵심 공약 시리즈로 발표

앞서 16일에는 부산지역 마을교육활동가들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17일 부산 16개 대학 교수·연구진, 아동요리·푸드아트테라피 강사들, 미래교육 연구자·IT기업인, ㈔한국대학경기연맹 임직원·선수단, 18일 부산다행복학교 학부모, 20일 부산지역 환경단체 활동가 등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지난 8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공약을 완성한 김 후보 측은 지난 11일 주요 공약 발표 이후 분야별 맞춤 공약도 내놓으며 교육행정가로서 전문성도 부각하고 있다. 스승의날에는 ‘교직원께 드리는 약속’을, 20일에는 다문화가정과 장애학생 가정을 위한 특화공약을 발표했다. 이 밖에 ‘든든플러스’라 이름 붙인 소위 ‘소확행’ 공약 25가지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표심잡기에 힘쓰고 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정책을 비판하며 이념 공세를 펼쳐온 하 후보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정책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교육 정상화 공약’을 앞세워 남은 기간 정책 선거로 유권자의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하 후보 측은 지난 12일 발표한 6대 핵심 공약의 세부 내용을 영역별로 나눠 매일 1차례씩 시리즈로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23일 첫 순서로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학력신장’과 관련해 부산학력평가연구원 설치, 초등 학력진단평가·중등 학업성취도평가 실시, 학습결손지원 전담교사제, 서부산권 자사고·특목고 설립, 5개 권역별 2030 영어빌리지 추진 등 10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하 후보는 “초·중등 전수 학력평가를 연 1회 실시하고, 성적은 교사와 학부모에게만 공개하겠다”고 설명하며, 북구와 사상구에 1곳씩 특목고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24일 ‘인성교육’에 이어 다음 달 30일까지 ‘미래교육’ ‘혁신소통’ ‘교육복지’ ‘안전보건’ 등 나머지 영역의 세부 공약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부울경지역 50개 보수단체는 24일 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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