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가수 케이시 “20대에 음악 하는 건 행복… 오래 빛나고 싶어요”

“잠깐 반짝이고 없어지는 것보단 오래 가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조영수 사단’으로 불리는 가수 케이시(27·사진)는 새 디지털 싱글 ‘러브 앤 헤이트’(LOVE&HATE)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오래 음악 하고 싶은 마음을 이번 신보에 담았다”고 입을 뗐다.
‘언프리티 랩스타3’로 얼굴 알려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작곡 기대
첫 싱글 ‘러브 앤 헤이트’ 발매
2015년 데뷔한 케이시는 여성 솔로 가수로서 감성 담은 곡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번 새 싱글에는 사랑의 양면을 다룬 더블 타이틀곡을 담았다. 두 곡 모두 가요계 히트곡 메이커 조영수가 작곡했다. 조영수는 ‘걸음이 느린 아이’ ‘흑백사진’ ‘여인의 향기’ ‘미인’ 등 수많은 대중음악 히트곡을 작곡해 2000~2010년대 가요계를 휩쓴 스타 작곡가다.
케이시는 “원래 한 곡만 준비했는데 조 작곡가님이 재킷 사진을 보고 양면성을 느꼈다면서 며칠 만에 한 곡을 더 써주셔서 두 곡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사랑과 이별은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케이시는 이번 싱글의 가사를 모두 직접 썼다. 그는 “순간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해 오래 기억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며 “메모장에 적어둔 지난 감정을 발전시켜서 노랫말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과하게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가사에 담으려고 했다”며 “내가 음악을 듣고 위로받았듯 내 음악을 듣는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케이시는 자신의 강점으로 ‘본연의 색’을 꼽았다. 잠깐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가요계 트렌드나 반짝이는 유행을 좇는 걸 경계한단다. 케이시는 “물론 내 노래를 ‘세련되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 덕분에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노래라면 지금 당장 반응이 없더라도 다시 조명받을 때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곡인 ‘그때가 좋았어’를 언급하면서 “그 곡도 처음 나왔을 땐 좋아해 주는 분이 많지 않았다”고 웃었다.
발라드 가수인 케이시는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고 기타를 꾸준히 배우는 등 도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음악 폭을 넓히고 싶다”며 “나중에 작곡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다양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어 연기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단다. “20대를 음악 하면서 보낼 수 있어 행복해요. 이제야 제 앞길에 확신의 답을 얻은 것 같아요. 음악을 더 다채롭게 하는 것이라면 앞으로 무엇이든 많이 배워보고 싶어요.” 남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