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상품 ‘짝퉁 주의보’
최근 3년 간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거나 적발된 '짝퉁' 상품은 30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쿠팡이 8만 7000여 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30만 건 이상 적발
쿠팡·G마켓 등 상위 업체 망라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25일 “통계청 정보공개 회신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플랫폼 업계의 ‘위조상품 방치 행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피해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소비자주권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쿠팡, 위메프, 스마트스토어(네이버), 번개장터, 인터파크,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플랫폼 상위 10개 업체의 위조상품 적발과 유통 건수는 총 30만 510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잡화가 20만 9641건(6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류 8만 5738건(28%), 생활용품 6724건(2%) 순이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쿠팡이 8만 7255건(2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메프와 스마트스토어(네이버)가 각각 6만 2938건(21%), 6만 1,365건(20%)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업체가 최근 3년간 위조상품 적발과 유통 건수의 80%를 차지했다.
위조제품 대다수는 고가의 명품가방·신발·의류 등을 모방한 이미테이션(imitaion) 상품으로 확인됐다.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에 판매자 뿐만 아니라 위조상품이 유통되는 것을 방관한 플랫폼 업계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업계는 관련법 상 ‘통신판매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입점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 거래 정보 및 거래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