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찾아 ‘3색 공략’… 사전투표 앞두고 막판 세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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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부산 중구 보수동 일대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영도구 동삼동 농협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가운데).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부산시당 사무실에서 부산공공성연대와 정책협약을 하고 있다. 정대현·이재찬 기자 jhyun@

부산의 주요 경합지인 서부산권에 유세를 집중했던 각 당 부산 선대위가 25일부터 활동 범위를 부산 전역으로 넓히고 있다. 시장 후보 3명 모두 이날 원도심권에서 집중유세를 벌였고, 동부산권의 최대 관심지역인 해운대 등지에도 힘을 쏟는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시장 후보는 25일 오후 중구 보수동과 해운대구 반송동, 수영구 광안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26일에는 서면과 영도, 남구 대연동,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26일에는 부산지역 해양수산계와 부산 종교계의 지지선언이 예정돼 있는 등 사전투표일(27~28일)을 눈앞에 두고 세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부산시장 후보들 표심 잡기
변성완 “수소경제권 실현” 목청
박형준 “영도를 커피 산업 메카로”
김영진 ‘같이 살자!’ 공약집 발간
각 후보 활동 범위 부산 전역 확대

정책 행보도 이어갔다. 변 후보는 25일 부산형 NFT 플랫폼, 블록체인진흥원 설립, 부산 글로벌 게임센터 등 게임 인프라 구축, 핀테크 연구단지 등 디지털 금융허브 조성, 부울경 수소산업벨트 등 수소경제권 실현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변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배달 노동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조봉규 라이더유니온 부산지부장을 포함한 배달노동자들과 만나 열악한 업무환경과 불합리한 처우의 개선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변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노동은 우리 사회 필수노동으로 자리 잡은 만큼 배달노동자가 합리적인 처우를 받고 안전하게 일하도록 하는 것은 더는 외면하거나 미뤄서는 안 되는 과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25일 영도 유세에 올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낮과 저녁 두 차례 김기재 영도구청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가졌다. 영도는 원도심권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인 데다, 국민의힘 구청장 경선 과정 후유증도 있어 주요 경합 지역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커피 대부분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고 커피 관련 기자재들이 부산항을 통해 전국으로 나간다”며 “최근 영도를 중심으로 커피산업 성장 추세에 발맞춰 영도를 커피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지층 결속 행보도 이어갔다. 이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와 경북도민회가 잇따라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박 후보는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정책 전달식 행사도 가졌다. 또 이날 오후 박 후보는 서병수·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 백종헌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부산 당협위원장들과 합동 회의를 갖고 선거 후반 대책과 투표율 높이기 방안을 논의했다. 박 후보는 26일 해운대와 남구 지원 유세에 집중한다.

정의당 김영진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오전 영도구 HJ중공업 앞과 봉래교차로에서 유세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중구 중부경찰서 앞과 서면에서 유세를 펼쳤다. 또 이날 부산공공성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와 각각 정책협약식을 갖고 ‘같이 살자! 부산’ 1차 정책 공약집을 발간하는 등 정책 행보도 이어갔다. 26일에는 부산시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3당 협의회 구성을 제안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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