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바늘에 걸린 마약 주사기 조폭 등 2명 투약 사실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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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늘에 걸려 올라온 비닐 봉지에 담긴 폐 마약 주사기가 단서가 돼 히로뽕 투약 사실이 들통난 조직폭력배 등 2명이 해경에 검거됐다.

남해해양경찰청은 히로뽕을 투약한 50대 남성 A 씨와 B 씨 등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9일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 인근 부두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이 주사기 수십 개가 담긴 검은 봉지를 건져내 해경에 신고했다. 주사기에서 히로뽕 성분이 발견되자 해경은 주사기의 혈흔에서 DNA를 추출해 마약 사범 관리 대상의 시료와 대조한 결과 조직폭력배 A 씨, A 씨의 지인 B 씨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수차례 마약류 복용으로 적발된 전과가 있어 해경의 마약 사범 관리 대상에 등록돼 있었다.

해경은 지난 19일과 13일 부산과 울산에서 이들을 각각 검거했다. 체포 당시에도 이들은 히로뽕을 투약한 상태였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초 자신들이 투약한 마약 주사기를 돌멩이와 함께 검은 봉지에 담아 바다에 버렸다. 해경은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전달책을 비롯해 마약 공급 윗선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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