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유권자의 시간’… 변성완·박형준·김영진, 지지세 결집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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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부산시장 후보들이 시내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부인과 함께 부산시청 등대광장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더불어민주당 변성완(왼쪽) 후보, 남구 대연사거리에서 유세를 하는 국민의힘 박형준(가운데) 후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중교통체계전환 기자회견을 하는 정의당 김영진 후보. 정대현·김종진·강선배 기자 jhyun@

여야 3당 부산시장 후보들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지지세 결집과 정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전투표 앞둔 부산시장 후보들
변성완, 10개 일정 소화 표심 다지기
박형준, 남·해운대 구청장 후보 지원
김영진, 노동자 많은 사하 찾아 유세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총 10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막바지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시민들과 길거리에서 만나는 현장 유세만 부산진구 서면, 영도구 남항동, 남구 대연동 등 4차례 가졌다.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당내 지지층은 물론 일부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흘러들어오면서 막바지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변 후보는 해양수산계와 종교계 지지선언식에도 참석해 세를 확장했으며, 부산 물리치료사 협회와 정책간담회도 가졌다.

아울러 변 후보는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등 상임선대위원장단,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 많고, 더 반성하고 쇄신할 것을 약속드리고 투표를 꼭 좀 해 달라고 부탁드린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들은 “부산시민들께서 4년 전 기회를 주셨다. 13명의 구청장과 41명의 시의원, 그리고 많은 기초의원을 뽑아 주셨다”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가덕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부울경 메가시티 등 부산 재도약을 위한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다수당을 만들어주고, 지방행정을 맡겨 줬지만 시민들의 기대를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성하고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며 “혁신을 향한 부산시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천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부산 선대위는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와 관련된 부정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변 후보와 달리 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좼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같은 날 이번 대선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확인된 남구와 해운대구를 찾아 오은택, 김성수 구청장 후보 지원전에 나섰다. 박 후보는 남구 부산은행 사거리에서 “금융 중심지이자 기회발전 특구, 도심형 경제 자유 구역을 남구에 유치해 산학혁신단지와 연구개발단지 조성으로 새로운 도심형 경제 자유구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제학교 유치와 세계적 기업 유치를 통해 남구를 부산의 새로운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어 허브도시로서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운대구 반송 큰시장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제2센텀 도시융복합지구지정으로 부산의 미래를 대변하는 모든 사업을 여기로 가지고 올 것이고,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들게 할 것”이라며 “연관된 기업, 벤처, 스타트업 들이 이곳에 생태계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반송, 재송, 해운대구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후보는 부산정보기술협회, 부산외식업지회, 부산수의사협회 등 3곳과 연달아 정책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엔 2030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청년문화 유세데이트’를 열고 소통을 이어갔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노동자가 많은 부산 사하구에서 3개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친노동 행보를 밟았다. 또한 중간에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철도와 버스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시민에게 접근성과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도심과 산복도로에서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직접 연결하는 지선버스 노선 운영을 제안했다. 이 밖에 △버스준공영제 개선을 위해 부산교통공사가 교통낙후 지역에 공영버스를 시범 운영 △교통약자를 위해 지선버스를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 등의 계획을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지방선거 결과와는 관계없이 내달 10일까지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참여하는 3당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각 당 부산시당에 제안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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