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안전부터 교통·환경까지 해양 종합 관리기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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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 검사원이 선체 외부 부식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친환경선박 개념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1979년 한국어선협회로 출발한 공단이 해양교통안전 종합 관리기관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 3년째를 맞이했다. 출범이후 해양교통과 안전관리 분야 사업영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인력충원, 예산확보 등 외형 확장에 주력하던 공단은 지난해 5월 공단 제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경석 이사장을 필두로 올해 1월 조직개편을 마치고 내부업무시스템 체계화, 전문성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3년 전 새 출범 후 사업 영역 크게 확대
올해부터 전문성 강화 등 내실 다지기
친환경 선박 지원과 소재 실용화 연구
ESG 핵심 가치인 ‘환경 경영’ 앞장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한 ‘전문성’ 확보

올해 초 공단은 조직개편을 통해 이사장 직속으로 ESG혁신실과 교육훈련센터를 신설하고, 각종 정부정책 대응과 교육훈련 체계화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먼저, 공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체계적인 추진과 실천을 위해 ‘2022년 ESG경영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했다. ESG와 관련된 정부 정책동향을 분석하고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등 주요 글로벌 이니셔티브 및 타 기관 ESG 추진 사례를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공단 ESG경영 전략체계와 중장기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고, 이에 따라 ESG 평가지표 개발과 UNGC 가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ESG경영 실적을 집대성한 ESG경영보고서를 연말 발간해 활동 성과를 환류하고 개선사항을 식별해 ESG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UN Global Compact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 10대 원칙을 기업 경영전략에 내재화시켜 지속가능성과 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하도록 권장하는 세계 최대 이니셔티브다. 이니셔티브란 산업계에 속한 주요 글로벌 기업이 해당 산업만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 규범을 만들고, 상호 이행을 독려하고 협력하는 단체를 일컫는다.

공단의 사업경쟁력 키워드는 ‘전문성’이다. 공단의 내부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된 교육훈련센터는 KOMSA형 교육훈련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2월 2022년도 종합교육훈련을 마련했다.

임직원의 잠재력 개발을 최우선으로 구체화한 공단 교육훈련 체계는 임직원의 직무 역량과정 뿐만 아니라 인문·경제 등 공통소양 과정까지 포괄한다. 또한 종전 직렬 중심의 교육체계를 행정, 검사, 운항관리, 연구·교통 등 4개 직무를 중심으로 개편했다. 구성원들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 함양을 위해 직무별 초급, 중급 및 고급 단계로 스킬(Skill)제를 구체화했고, 직무별 전문 분야 과정을 개설·운영함으로써 향후 구성원들의 경력경로(CDP) 제도 도입 기반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첫걸음, ‘친환경선박 보급’

공단은 일찍이 ESG경영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환경(Environment)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선박 관련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다. 공단이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 중인 친환경 선박의 기술인증과 보급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선박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연료비, 유지보수비가 적지만 건조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공단은 친환경 선박보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외항·내항선박 대상의 친환경 보조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중소 외항선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박 온실가스 감축지원사업’은 척당 최대 1000만 원 한도에서 엔진출력제한장치(EPL)와 부수 장비 설치비용의 1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출액 8400억 원 미만인 중소 외항선사가 대상이다. 또한, 내항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인증선박 보급지원 사업’은 정부가 인증하는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사업자에게 선가의 최대 3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공단은 친환경 선박 보급 지원 사업 시행을 통해 수요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공단은 선박건조업체 및 해운선사 등을 대상으로 수요자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친환경 선박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친환경선박 소재 ‘실용화’연구

공단은 최근 해외에서 친환경 선박소재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를 활용한 어선의 개발·보급이 가능하도록 실용화 연구에도 착수했다. 공단은 해양수산부에서 발주된 ‘AI기반 어선안전 설계 데이터플랫폼 개발 및 실증’ 과제의 일환으로 친환경 선박소재 HDPE 연구를 통해 어선 구조기준의 개발과 용접체계 구축, 시제선 건조연구 등을 수행함으로써 현재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어선의 친환경 선박소재 대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공단은 신설되는 목포와 인천의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에서 공단 내 검사원, 설계소 및 조선소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HDPE 어선 용접 및 건조 교육 등 기술지원을 통해 친환경 어선 관련 기술 확산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해양안전 ‘선도’

출범 3년차를 맞아 해양안전을 넘어서 해양교통, 해양환경 분야로 공단의 사업 분야가 확대되면서 공단이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공단이 현장에서 챙기는 안전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우리나라 해양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공단 임직원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경석 공단 이사장은 “‘사람 중심’으로 공단을 운영하면서 변화에 유연한 경영 전략으로 공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서로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 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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