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디지털화 선도하며 ESG 경영으로 미래 혁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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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박해양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탈탄소화 추세에 따라 해양에서도 LNG(액화천연가스)·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더불어 노동집약 산업이었던 조선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있다. KRISO는 선박해양 분야 친환경·디지털화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면서 미래 선박해양기술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NG벙커링·SMR 적용 선박 등 개발
자율운항선박 지능항해 시스템 연구
항만 스마트화 기술 활용에도 주력
정부출연 연구기관 첫 ESG 계획 수립

■풍력·수소·SMR, 무탄소 에너지 전환 주도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며,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저탄소·무탄소 에너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KRISO도 선박·해양플랜트 각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화를 위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KRISO는 LNG선박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LNG벙커링 선박을 개발해 해상에서의 연료공급을 도울 뿐만 아니라 전기를 활용해 도서 지역을 오가는 전기추진 차도선을 건조함으로써 연안 지역의 쾌적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 및 액화수소 연료탱크의 개발로 여러 친환경선박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적용 선박 개발에도 나서 무탄소사회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선박의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KRISO는 또한 무한한 에너지원인 바다를 활용하기 위한 친환경 해양에너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제주 파력발전 실해역 시험장,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부유식 해상풍력 등을 통해 국내 산업 육성 및 해양에너지 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해양에너지로부터 수소를 만드는 해양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저탄소 수소경제 사회를 이룩하는데도 앞장설 예정이다.



■해양에서의 디지털 융복합 기술 적용

해양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디지털 융복합 기술 적용으로 생산성을 제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KRISO는 해양 디지털 기술의 총집약체라 불리는 자율운항선박을 대표로, 해양장비 및 해양안전·환경 연구를 중점 수행 중이다.

KRISO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첨단센서 등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해 자율운항선박의 지능항해 시스템·기관자동화 시스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실용화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KRISO는 자율운항선박 해상테스트베드 시험선 건조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자율운항선박의 성능시험 실적(Track record)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항만의 자동화·스마트화를 위한 IoT(사물인터넷) 장비 및 통신망 개발 등으로 항만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자율운항선박의 성능 검증, 부유식 해상풍력의 가상 실증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출연 연구기관 최초 ESG 경영 계획 수립

KRISO는 해양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추어 경영 부문에서의 혁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출연 연구기관 최초로 ‘KRISO ESG’라는 경영체계를 수립하며,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선박해양기술과 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KRISO는 1973년 설립 이래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조선해양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린 전환, 디지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연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KRISO는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선박해양 분야에서의 100년의 미래를 담보하고자 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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