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운영 ‘공제기금’도산방지 등 본연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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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기금(이하 공제기금)이 지역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소기업 대상 대출액도 늘어, 중소기업 도산 방지와 경영 지원이라는 공제기금 본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산 지역 733개 업체가 공제기금에 가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 중 225개 업체가 약 230억 원의 대출을 받아 경영자금으로 이용하고 있다. 규모별 대출 비중은 중소기업보다 소상공인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기금은 가입자가 매월 일정 금액의 부금을 납입하고 필요할 때 부금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이 가능한 제도다. 중소기업의 도산 방지와 경영 안정을 위해 1984년 도입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정부 출연금과 중소기업의 부금으로 2021년 말 기준 5482억 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지난해 총 대출 실행액은 4795억 원이었다. 2020년 4596억 원 대비 199억 원이 증가한 셈이다. 부산 지역 대출 실행액은 2021년 227억 원으로 2020년의 198억 원 대비 29억 원이 증가했다.

부산에서 식품 제조 도매업을 운영하는 A 씨는 “업종 특성상 어음으로 결제 대금을 받는데 어음할인 금리가 은행보다 낮고 어음할인 한도도 높아 단기운영자금 대출까지 어려운 시기에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단기운영자금은 급할 때 빌렸다가 일주일 만에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보니 부담이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부금 한도 1억 8000만 원으로 상향 △신용대출 금리 평균 0.3%P 인하 △개인기업 비대면 대출액을 부금의 1.5배까지 확대 등 제도를 개선했다. 또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공제기금 납부액의 10배(최고 2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즉시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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