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환호성’… 데레사여고 전교생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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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은 데레사여고3

지난 4일 데레사여고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체육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날 체육대회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개최돼, 온 교정이 학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들어찼다.

정말 오랜만의 웃음, 오랜만의 환호성이었다. 지난 4일, 부산 동구 데레사여자고등학교에서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년간 교내행사가 적었던 터라, 특히 3학년 학생들이 졸업 전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경험할 수 있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중단한 교내 행사 재개
약식 개최 계획 접고 이전 수준 열려
졸업 전 대회 경험한 3학년들 ‘감격’
밴드부도 갈고닦은 기량 마음껏 발휘

이번 체육대회는 정상적인 개최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면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때문에 행사를 주관한 학교와 학생회 측은 당초 계주 종목과 단체 줄넘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을 간소화해 약식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년 만에 치러지는 체육대회인 만큼 계속되는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개최 규모를 결정했다. 특히 이달 2일부터 적용된 마스크 착용 조정 방안에 따라 50인 이상 참여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모든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행사에 참여했다. 다만 계주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은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경기 진행 중일 때만 한정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체육대회였지만, 누구 한 사람 빠지지 않고 모두 행사를 즐겼다. 또 경기가 과열돼 다툼으로 번지거나 반칙을 저지르는 일도 없어, 진행을 담담한 선생님들도 감탄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경기 이후 진행된 공연에선 지난 2년간 무대 공연없이 연습만 했던 밴드부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대회를 마친 뒤 한 학생은 “다양한 단체경기와 공연을 통해 전교생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앞으로 예정된 각종 학교 활동도 순조롭게 치러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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