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도 공공장소, 기본 예의 지켜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일부 몰지각 이용자 조치 필요

서울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휴식공간까지 제공해주는 스터디 카페가 인기다. 독서실보다 비교적 자유롭고 접근성이 좋으며 공부 효율을 올려준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다. 특히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이렇게 인기가 있다 보니 스터디 카페를 이용할 때 문제점도 많다. 정작 공부보다는 휴게공간에서의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공부를 하다 잠시 쉬면서 재정비를 하는 게 아니라, 친구와 웃고 떠들며 간식을 나눠 먹는 일이 다반사다. 우르르 몰려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스터디 카페를 놀이 공간으로 인식하는 일부 학생 때문에 정작 공부를 하러 온 사람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고 소음공해 등의 피해를 주는 것이다.

최근 스터디 카페를 찾은 유혜비(금양중3) 학생은 “어느 곳보다 정숙해야 할 공간인데 일부 학생들로 인해 분위기가 흐트러졌다”며 “공부를 하러 온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이용자들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터디 카페는 본래 목적대로 활용하면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이 모여 서로 동기부여를 하는 등 학업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아직 자기통제 능력이 미숙한 청소년들에게는 휴게공간 간식타임 등의 유혹으로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스터디 카페는 방문자들이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되는 공공장소다. 중·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기로 돌입하는 6월이 다가온 만큼, 스터디 카페를 방문할 경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부디 정숙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혜원 청소년 시민기자(금양중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