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유소년 체육 인재 육성 결실 역도 등 비인기 종목 유망주들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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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의 체육 인재 육성 프로젝트가 착수 3년여 만에 하나, 둘 열매를 맺고 있다. 특히 복싱, 세팍타크로, 역도 등 비인기 종목에서도 유망주를 발굴해 내며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성군은 2020년부터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첫해 6억 3900만 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6억 6300만 원, 올해 7억 63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토대로 10개 종목 266명의 유소년 선수가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이 중 6개 종목, 46명은 경남 대표다.

단연 눈에 띄는 종목은 축구다. 그동안 유소년축구는 초등학생 생활체육 취미반인 고룡이FC가 유일했다. 군은 초등부(12세 이하·U-12)와 중등부(15세 이하·U-15)로 구성된 고성FC를 창단, 철성고등학교 축구부와 연계 지원하면서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유소년시스템을 구축했다.

U-12는 △2021 경남학생체육대회 우승 △2021 고성 공룡컵 전국유소년대회 우승(3학년)에 이어 올해 열린 제6회 경남축구협회장기까지 제패하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U-15도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제23회 탐라기 전국 중등축구대회에서 창단 3년 만에 첫 정규 전국대회 우승컵을 품으며 U-12와 함께 중등부 경남 대표로 선발됐다.

태권도에선 밴텀급의 이다혜(소가야중 3학년), 라이트미들급 강동민(소가야중 2학년), 라이트급 김동욱(고성초 5학년) 선수가 경남 대표에 합류했다.

역도도 강세다. 국내 유일의 역도전용경기장을 갖춘 고성은 매년 전국 유소년 무대에서 스타를 배출하는 역도 명문 도시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는 고성 출신 4명이 출전한다.

역도가 전통의 강호라면 수영은 신흥 강호다. 작년 12월 통영에서 열린 경남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 74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를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달 열린 경남 대표 선발전에서 역대 최다인 6명이 소년체전 티켓을 확보했다.

과거 선수 수급조차 어려웠던 비인기 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등장하고 있다. 육상의 이은희(고성여중 1학년)와 이수민(고성초 6학년), 복싱의 문치윤(고성중 3학년), 골프의 정지현(고성고 3학년)이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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