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0명대 ‘뚝’
꾸준한 유행 하락세에 힘입어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4개월여 만에 100명대로 떨어졌다.
부산시는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90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9만 155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2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올 1월 19일 190명 이후 131일 만이며 지난 26일 891명부터 닷새째 1000명 아래다.
131일 만에 200명 밑으로 떨어져
전국 감소세 ‘뚜렷’ 면역력 ‘최고’
신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은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로 숨진 이가 없어, 누적 사망자 2126명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14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타 시·도에서도 유행 감소세는 뚜렷하다. 30일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353명과 1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6139명으로, 올 1월 19일 5804명 이후 131일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 수가 한 자릿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11월 1일 9명 이후 210일 만이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환자 수도 178명으로 사흘째 1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유행 초기 수준으로까지 회복된 모양새다.
감염 규모가 크게 줄고 있는 건 사회 전반의 면역력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고 백신 접종률도 높은 게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도 더해졌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실내 환기가 원활해지고 호흡기 전염병이 둔화한다.
문제는 여름 이후 상황이다. 8월 이후부터는 백신 접종 효능과 확진에 따른 자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면, 호흡기 전염병 유행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는 경향도 있다. 이 때문에 늦여름부터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가을·겨울 새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하향 한계치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