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항공 노선 확대 봇물…휴양지 하늘길 넓어진다
필리핀 항공사인 세부퍼시픽항공도 6월 1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세부퍼시픽은 인천~세부 노선도 7월 3일부터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필리핀 세부. 필리핀관광부 제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남아 노선 확대 경쟁에 나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자 동남아 휴양지를 오가는 항공노선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6월 한 달간 인천~방콕, 보홀, 나트랑, 코타키나발루 등 국제선 19개 노선에서 총 246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5월과 비교하면 운항 노선수는 8개에서 19개로 약 138%, 운항횟수는 152회에서 246회로 약 62% 증가하는 셈이다.
제주항공은 특히 대표적인 휴양지 노선으로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동남아 노선 운항이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경우 6월에는 동남아 노선이 138회로 가장 많고, 대양주 노선이 58회, 일본 40회, 중국 10회 순이다. 제주항공은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호찌민, 하노이를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28일 오후 8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향하는 TW171편 운항을 시작했으며, 주 2회(수, 토) 운항을 이어간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주 2회 운항을 시작으로 지속 증편을 통해 매일 운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싱가포르 노선에는 티웨이항공이 올해 도입한 대형기 A330-300(347석)이 투입된다. 프리미엄 플랫베드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12석 규모로 운영되며, 335석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앞뒤 좌석 간 간격이 32인치(약 81cm)다.
필리핀 항공사인 세부퍼시픽항공도 6월 1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30일 밝혔다. 세부퍼시픽의 인천~마닐라 노선은 지난 4월까지 주 2회 운항했고 5월부터는 주 4회로 증편한 뒤, 6월부터 매일 운항으로 전환하며 공격적인 운항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퍼시픽은 인천~세부 노선도 7월 3일부터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백신접종완료자에 대해 격리 의무가 없는 국가다.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면 필리핀 입국 시 코로나 음성확인서의 제출 의무도 없어진다. 5월 30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입국 규정 완화로 인해 3차 접종완료자는 필리핀 여행 준비사항에서 코로나 검사 1회를 제외할 수 있게 됐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