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서 시작한 기업, 이젠 글로벌 수산 기업으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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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6일 MSC 한국 지속가능 수산물 포럼 ‘지속가능한 바다, 책임있는 수산물 소비 챌린지’에 동참한 송건호 COO(왼쪽 두번째). 작은 사진은 공급가액의 1%가 WWF 캠페인에 기부되는 ASC 연어회 상품. 은하수산 제공 지난해 5월 6일 MSC 한국 지속가능 수산물 포럼 ‘지속가능한 바다, 책임있는 수산물 소비 챌린지’에 동참한 송건호 COO(왼쪽 두번째). 작은 사진은 공급가액의 1%가 WWF 캠페인에 기부되는 ASC 연어회 상품. 은하수산 제공

(주)은하수산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는 등 수산업계의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수산물의 가공부터 유통까지 일원화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은하수산은 1970년 부산 자갈치 시장 영도상회를 모태로 설립된 업체다.

제한적인 품목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수산업계에서 은하수산은 종합 수산물 가공 및 폭넓은 유통 규모를 갖춤으로써 작년 기준 연 매출 1430억 원을 달성했고, 최근 3개년 평균 약 25%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 수산물 가공·유통 업체 은하수산

생태계 보존 인증 홍어·연어 첫 출시

지속가능한 수산업 위한 캠페인 동참



은하수산은 해외 수출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난해 수출실적 10억 원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을 달성하고 올해 5월 기준 작년 수출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은 50년 이상의 노하우를 살린 사업 전략과 더불어 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적극적인 혁신,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노력이 발판이 됐다.

최근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과 정부의 핵심 어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이미 은하수산은 2016년부터 ASC(세계양식책임관리회)와 MSC(해양관리협의회) CoC(적합성) 인증을 획득하며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동참해오고 있다.

무분별한 남획으로부터 생태계를 보존하는 MSC 어업 인증과 바다 생태계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ASC 양식 인증은 유럽·북미·일본 등 선진국에선 일상화되고 있으나, 국내 소비자 유통 환경에서는 이제 첫 걸음마 단계이다.

이런 가운데 은하수산은 MSC 홍어와 ASC 연어를 국내 첫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 문화를 선도하고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수산 유통업계 최초로 지난해 WWF(세계자연기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속가능한 인증 수산물로 전환하기 위해 단계별 목표 및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가기로 선언했다.

더불어 공급가액의 1%가 바다를 살리는 WWF 캠페인에 기부가 되는 WWF-ASC 숙성연어회를 출시하는 등 가치로운 일에 소비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산물과 해양환경보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증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SMETA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은하수산은 수산업계의 바람직한 트렌드 선도와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인증 획득으로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국내외 바이어·유통사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작년 한 해에만 부산시 선도기업 스마트 해양산업 부문 선정을 시작으로 한국수산무역협회 주관 수산식품 수출브랜드대전 입상과 더불어 해양수산부 수출 확대 표창과 수산물 소비촉진 유통개선 표창, 부산시 수산식품발전 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기관에서도 그 공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부경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ASC-RAS(순환여과양식)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넙치(flounder) ASC 예비 심사를 통과해 올 하반기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 은하수산은 산업적·생태학적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SC-RAS 넙치 프로젝트를 통해 선진 수산양식 문화를 국내에 도입함으로써 양식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더불어 미래 세대를 위한 바다 생태계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은하수산은 올해 제2스마트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의 확충을 통한 수산물 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송건호 은하수산 사장(COO)은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자연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사의 성장이 따라왔다”며 “앞으로도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수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대표하는 본보기가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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