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처럼 공기 맑고 조용한… 이곳은 벤츠 전기차 실내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가 높은 수준의 실내 공기질과 뛰어난 NVH(소음·진동·불쾌감) 성능 등을 통해 주행환경에서도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더 뉴 EQS에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는 대형 헤파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미립자 물질, 꽃가루 등이 섞인 외부 공기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보닛 내부에 대형 헤파 필터 탑재
3단계 정화로 수술실 수준 공기질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소음 저감
진동 등 주행환경 평가도 뛰어나
더 뉴 EQS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이 있던 프론트 보닛 내부에 거대한 헤파 필터를 탑재했다. 이 헤파 필터의 크기는 가로 596mm, 세로 412mm, 높이 40mm로, 2L짜리 생수통 5개 정도 부피다.
이 헤파 필터는 총 3단계의 공기 필터링 과정을 통해 차량 내부를 청정 구역으로 바꿔준다. 우선 가장자리에 위치한 프리 필터가 나뭇잎과 눈, 모래 등 큰 입자를 잡아내고, 이어 미세 섬유층이 입자 크기가 2.5μm(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PM(미세먼지 크기) 2.5~0.3 수준의 초미세먼지를 포집한다. 유럽의 고성능 필터 테스트의 DIN EN 1822 인증을 획득한 필터를 통해 어떤 크기의 입자라도 99.65% 이상 제거하며 클린룸, 수술실과 유사한 수준으로 오염물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 단계로 더 뉴 EQS는 특수 활성탄에 의해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뿐만 아니라 불쾌한 냄새와 미립자까지 걸러낸다.
차량의 실내외 미립자 수준은 차량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에 탑승하기 전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통해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더 뉴 EQS는 뛰어난 NVH 성능을 통해 높은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도 갖추고 있다.
더 뉴 EQS는 전기 파워트레인(eATS) 설계부터 NVH 성능 강화에 우선 순위를 뒀다. 이를 위해 모터 부품의 모양이나 배열의 최적화, 특수 폼 매트의 사용 등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고, 특히 노면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도록 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차량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더 뉴 EQS는 하나의 활과 같은 모양의 원-보우 라인에 차량의 A필러(차체 전면 유리 양 옆에 있는 기둥)를 앞쪽으로 전진시키고 C필러(2열 탑승문과 리어 윈도우 사이 기둥)를 뒤에 위치하도록 하는 설계인 캡-포워드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했으며, 절제된 라인과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공기저항계수가 양산차 중 가장 낮은 0.20Cd를 기록했다.
이러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에 차체 마감과 방음 처리를 통해 풍절음도 최소화했다. 차체 내 빈 틈은 특수 폼으로 채워 저주파 소음을 잡아냈고, 특히 차량 도어와 창문 사이를 실링(밀봉) 처리해 외부 소음도 줄였다. 차량 측면과 후면에는 이중접합유리(라미네이트 글라스)도 적용했다.
더 뉴 EQS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반영된 실내 공간, 1회 충전 시 최대 478km(환경부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 등이 강점이다. 출시후 4월까지 약 400대가 팔렸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등의 추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