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손흥민” … ‘손세이셔널’에 운동용품 매출 서프라이즈
“고마워요, 손세이셔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이끄는 축구 열기에 유통가 축구 용품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 시내 5개 이마트 매장의 4월과 5월 스포츠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운동을 재개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농구 용품은 13.4%, 골프 용품이 13.0%, 테니스 용품이 7.7%가 늘어났다.
EPL 득점왕 열풍 유통가 강타
부산 5개 이마트 4,5월 분석
스포츠용품 1년 전보다 3%↑
축구용품은 무려 45%나 증가
이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축구 용품이다. 지난 해에 비해 매출이 44.9%나 신장했다. 매출액은 대부분이 축구공이며, 골키퍼 장갑이나 축구 양말 등이 일부를 차지한다.
코로나 확산 우려에 필드를 누비던 축구 마니아들이 움츠러들면서 부산의 축구 용품 매출은 지난 해 20%가 넘게 급락했지만, 올해 야외 활동 재개와 맞물린 손흥민의 선전으로 완전히 부활했다.
특히, 득점왕 경쟁에서 2위를 달리던 손흥민이 2골을 몰아치며 아시안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노리치 전 이후 축구 용품의 매출 신장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노리치 전 이후 일주일 간 부산의 이마트 축구 용품 신장률은 111%를 기록했다.
부산 이마트의 스포츠 용품 매출 중 유일하게 역신장한 건 야구 용품이다. 타 종목 용품이 팔려나가는 동안 야구만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8.9% 줄었다.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부산의 연고팀 롯데 자이언츠가 이달 부진을 거듭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스포츠 용품 열기를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문현점 측은 “앞으로 월드컵도 남아있고 야외 활동의 폭도 늘어나는 만큼 축구에 대한 관심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