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우승 뜸했던 한국 선수, LPGA US여자오픈 우승컵 든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일 개막하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 고진영과 김효주, 지은희(왼쪽부터). AFP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한 차례씩 우승한 고진영(27)과 김효주(27), 지은희(36)가 메이저 정상을 노린다.

LPGA 투어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 달러)가 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38야드)에서 개최된다.

2일 개막… 우승 상금 22억
세계 1위 고진영 등 도전장
넬리 코다 ·소렌스탐도 출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 지은희 등 한국 선수들은 1년 반 동안 뜸한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6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27)이 우승한 게 가장 최근 우승 기록이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다섯 번의 메이저 대회와 올해 첫 메이저인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모두 빈손으로 돌아왔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회 연속 ‘무관’ 이후 11년 만이다.

US여자오픈은 전통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강한 대회라 ‘메이저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 이후 한국 선수가 11차례 정상에 올라 가장 많이 우승한 메이저 대회다. 같은 기간 한국 선수들은 LPGA챔피언십 8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각 6회, 에비앙 챔피언십 3회 우승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고진영, 김효주, 지은희 외에도 김세영(29)과 최혜진(23), 이정은(26) 등이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해란(21), 이소미(23)와 아마추어 유망주 이정현(16)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에 맞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사소 유카(일본)가 2연패에 도전한다. 혈전증 수술을 받은 넬리 코다(미국)는 4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2008년 은퇴한 슈퍼스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현역 선수로 출전한다. 소렌스탐은 1995년과 1996년, 2006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LPGA 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에 출전했던 소렌스탐은 은퇴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총상금 액수가 여자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대 규모인 1000만 달러(약 124억 원)에 달한다. 우승 상금만 180만 달러(약 22억 3000만 원)로 웬만한 대회 총상금과 비슷한 수준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