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내일 열린다… “피서객 맞이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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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임시 개장을 앞두고 31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에 망루가 설치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2일부터 임시 개장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해 손님맞이에 나선다. 하지만 임시 개장 기간에 파라솔은 설치되지 않고, 추가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도 강화된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야간 개장을 실시하던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째인 올해도 야간 입수가 금지된다.

임시 개장 송정·해운대해수욕장
CCTV 설치 등 안전 조치 강화
야간 이용·입수는 여전히 불가

31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2일부터 임시 개장에 들어간다. 임시 개장 기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벤트 광장 인근 300m 구간에서, 또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인근 약 150m 구간에서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수가 가능하다. 해운대구청은 두 해수욕장이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첫 여름을 맞아 임시 개장을 하는 만큼 피서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바싹 긴장한 채 개장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임시 개장 기간에는 망루, 부표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고 수상구조대원이 근무하지만, 파라솔 등 시설들은 설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해수욕장에서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각종 행사나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기 프로그램인 ‘해변라디오’는 주 3일에서 주 4~5일로 확대해 운영된다. 두 해수욕장에서는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바다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이 7~9월 진행되고, 9월에 수거한 쓰레기로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임시 개장을 앞두고 각종 버스킹 공연도 진행되고 있다. 버스킹 공연 장소는 해운대해수욕장에 9곳, 송정해수욕장에 3곳이 마련됐으며 매일 오후 4~10시에 노래 음악연주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천체 관측, 과학 공연 등을 진행하는 ‘송정 별·바다 축제’는 9월 말에 송정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송정해수욕장 서핑구역은 지난해에 이어 240m 구간에서 운영한다. 두 해수욕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안전 조치도 강화된다. 해운대구청은 올해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해운대 3대, 송정 2대 등 5대의 CCTV를 설치해 새벽시간 무단 입수 등을 감시할 예정이다. 야간단속원도 대폭 늘리는데 정식 개장하는 7월부터는 최대 20명이 야간입수 금지 계도, 불꽃놀이 등을 단속한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연속으로 올해도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다. 해운대해수욕장은 2019년 오후 6~9시 3시간 동안 부산에서 유일하게 야간 개장을 운영해 온 곳이다. 특히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비개장기간에도 야간 입수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해수욕장 관리 조례를 개정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야간 입수가 금지된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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