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렸는데… ‘네이마르 부상’ 손과 맞대결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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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과 ‘슈퍼스타’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맹)가 2일 서울 상암벌에서 드디어 맞붙는다. 다만, 네이마르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맞대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6월 평가전 4연전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축구 최강국이다. 이런 팀을 상대한다는 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에겐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고난도 모의고사’라 할 수 있다.

6월 평가전 4연전 첫 테이프
축구대표팀·브라질 오늘 대결
치치 감독 “출전 여부는 미정”
‘빌드업 축구 통하나’에 주목

여기에 올 시즌 23골을 넣어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브라질의 최고 스타 네이마르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프리킥 골을 터트려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번 평가전은 9년 만에 벌이는 두 선수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9년 동안 손흥민은 훌쩍 성장했다.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정규리그 10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제 세계 최고 축구리그의 최고 골잡이로 등극했다. 변함 없는 기량으로 세계적 공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마르와 ‘월드 클래스’ 골잡이로 우뚝 선 손흥민의 대결이 더욱 기대된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1일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브라질의 자체 미니게임 중 네이마르가 수비수와 충돌해 오른쪽 발등을 다쳐 고통을 호소하며 훈련장을 떠났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와 함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도 주목할 선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FC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몸값만 따지면 1억 유로(약 1336억 원)로, 손흥민(8000만 유로·약 1068억 원)과 네이마르(7500만 유로·약 1002억 원)를 능가한다.

이 외에도 브라질엔 히샤를리송(에버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파비뉴(리버풀), 치아구 시우바(첼시FC) 등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스타군단’ 브라질을 상대하는 벤투호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벤투호는 승리보다는 최강 팀과의 대결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약점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먹혔던 벤투식 ‘빌드업 축구’가 세계 최강 팀에게도 통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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