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있는 시장’ 선택한 표심… 월드엑스포·신공항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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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박형준 시대

1일 박형준 부산시장의 당선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안정적인 시정을 바라는 시민 염원의 결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 전인 지난해 7월 부산을 방문해 박 시장과 함께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시민들은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1년 2개월여 만에 열린 6·1 지방선거에서도 박형준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 정부 초반 ‘허니문 효과’는 물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개항 등 부산 주요 대형 사업이 산적한 까닭에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정부와 협력 안정적 시정’ 기대감
산업은행 이전 등 주요 현안 해결 관심
메가시티 ‘불협화음’ 우려 해결해야

지방선거 기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에서는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안정론이 우세를 보여 왔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리얼미터가 지난달 23~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서도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긍정 응답이 64.6%, 부정 평가가 29.8%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6.1%로 부정 응답 총합에 앞서면서 여당 후보인 박 당선인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권과 오거돈 시정 실정에 대한 시민들의 심판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에 발맞춰 부산에도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그대로 확인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여당으로서 부산의 주요 현안 추진에 이상이 없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20년 21대 총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선거 연승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주요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해 왔다.

박 당선인은 재선 돌입과 동시에 최우선적으로 올 9월 유치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 주신 만큼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박 당선인은 앞서 해상부유식 ‘플로팅 공항’을 제안한 바 있다. 차기 시정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용역이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항할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내년 1월 1일 부울경 특별연합의 사무 개시가 예정돼 있지만 박 당선인과 보폭을 맞춰 나갈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등은 선거 과정에서 신중론 혹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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