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형 안정적 리더십’의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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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박완수 시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경남도지사 당선은 안정적인 도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남도민들은 전직 도지사의 잦은 중도 사퇴와 낙마로 일곱 차례나 권한대행 체제로 흔들리는 데 신물이 난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을 ‘CEO형 행정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취임 이후 그는 도지사의 대권 도전 등 정치행보에 휘둘려 온 탓에 경남도정의 행정 연속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1일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사례가 일곱 번이나 있어 크고 작은 도정 공백이 있었다”며 “그 공백을 메꾸고 경남의 리더십이 잠시도 멈추지 않도록 도지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도 “(국가 발전의 상징이었던)경남 경제가 나락으로 내몰렸다”면서 “쇠락의 원인은 잘못된 도정과 리더십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경남도정의 가장 큰 문제점을 ‘잘못된 도정과 리더십 공백’이라 지적한 만큼, 취임 이후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의지를 우선적으로 보여 줄 전망이다. 민선8기 경남도지사로서 박 당선인이 내놓을 세부적인 대책이 무엇일지에 경남 정·관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가 도청 조직을 일하는 조직, 도민을 최우선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적잖은 조직 쇄신과 혁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경남을 잘 아는 CEO형 행정전문가’라고 정의한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경남의 미래를 중단 없이 재설계할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향후 도청 조직개편과정에서 그동안 정치에 휘둘려 왔던 조직을 일하는 행정조직으로 재편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치형 도지사였던 김경수·홍준표 도정과는 다른 ‘일하는 실무형 행정조직 개편’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홍 전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과 김 전 지사의 서부경남 공공병원 부활 등 오락가락했던 정책을 중심으로 도정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약으로 제시한 경남투자청 설립 등에도 심혈을 쏟을 전망이다.

그는 “지역경제 회복 등 시급성을 요하는 사업은 도정 인수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취임 전부터 추경 예산 추진 등으로 서둘러 도정 정상화를 시도할 태세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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